패키지게임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중 하나인 <카오스>는 국내에서 원작 게임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PC방에서는 <카오스>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다. 이 <카오스>의 계승작으로 알려진 <카오스온라인>이 최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카오스온라인>은 어떤 모습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지금 대세는 AOS 장르! 인기 절정의 이유는?

원작 게임의 편집 기능을 이용해 유저(단체)들이 직접 만든 유즈맵이 큰 인기를 모으고 활성화 되며 원작게임의 인기를 능가하자 아예 별도의 시리즈 게임으로 개발된 사례는 과거부터 있었다. <하프라이프>의 공개 엔진으로 유저들이 직접 만든 모드(mod)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가 그 대표적인 예다. 공통점은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다. <카오스온라인>은 패키지게임의 유즈맵 <카오스>의 불편한 멀티플레이 접속과 게임성을 개선해 만들어진 <카오스>의 정식 계승작이다.

   
   

때 빼고 광낸 ‘카오스온라인’ 무엇이 달라졌나!

<카오스온라인>은 <카오스>에 비해 전체적인 색감이 조금 진해지고 밝아졌으며, 스킬 이펙트가 화려해졌다. 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건물이나 영웅들의 외형, 스킬 등은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게임의 기본 맵이라고 할 수 있는 ‘혼돈의 숲’ 역시 <카오스>와 거의 동일한 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카오스>를 즐기던 느낌 그대로 <카오스온라인>을 바로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카오스온라인>이 <카오스>에서 달라진 부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선 원작에서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상점 구입’이 대폭 보완됐다. 하나하나 아이템을 창고를 열어서 구입하거나 마우스 드래그로 옮겨야 했지만 <카오스온라인>에서는 맵의 어디에 있든 바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있던 6칸의 아이템 창에 물약 종류를 전용으로 배치할 수 있는 2칸이 추가되면서, 조합 아이템을 모으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게임룰도 일부 변경되어 초반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전투의 재미는 계승하고 편의성을 높인 ‘카오스온라인’

<카오스온라인>은 원작에서 느낄 수 있던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되 유저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원작에서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 두 아이템 ‘안티 매직 포션’과 ‘디스펠’은 <카오스온라인>에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요소다. 직접 캐릭터를 컨트롤해 상대와 겨루는 긴장감,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템을 이용한 역전과 재역전, 상대 진영을 함락하기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전까지 <카오스온라인>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했다.

반면 게임 외적인 요소는 불편한 점이 개선되었다. 우선 ‘매칭’ 시스템은 처음에는 비슷한 레벨의 유저와 자동으로 매칭이 되게 하고, 1분이 경과하면 검색 범위를 확장하는 가장 최신의 자동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원작에 없었던 ‘킬 도움’과 ‘건물 파괴 기여도’가 추가되어 킬·데스와 건물 파괴로만 판단할 수 있었던 기존 기여도를 보다 세분화해 유저간 분쟁의 여지를 줄였다.

   
   

이렇듯 <카오스온라인>은 원작의 전투를 계승하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마우스 조작에 따라 영웅 선택이 해제되는 부분은 개선의 여지도 있었으나 <카오스>의 방식을 따랐다. 이는 후속작이 아닌 계승작이라는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원작 <카오스>를 온라인서비스로 계승한 <카오스온라인>, 밀고 밀리는 게임내 전투처럼 국내 AOS장르 간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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