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YMCA의 설문조사 자료 인용한 보도, PC방 유해업소로 몰아…

최근 PC방을 청소년 유해업소로 단정짓는 듯한 소식이 또 다시 전해지고 있어 PC방 업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 경기지역 방송 및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해당 내용은 지난 22일자 인천YMCA 청소년재단의 설문조사 보도자료를 인용해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밤 10시 이후에도 PC방에 출입하며 몰래 흡연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인천YMCA 청소년재단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시내 중고생 985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환경실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꼽은 주요 흡연 장소는 공원(24.3%), 노래방(20.2%), PC방(12.5%)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는 PC방에 대해서는 평소 PC방을 자주 찾는다고 응답한 66.2%(652명)의 학생 중 5.6%(약 36명)가 밤 10시 이후 PC방에 출입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인천지역 각 학급 당 30명에게 설문지 작성을 통해 진행하였으며, 흡연장소에 관한 부분은 PC방, 노래방, 공원 등 여러 예시 항목 중 PC방에 체크한 학생이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항목을 선택하는 객관식 설문조사 방식이라고 해서 특정 답을 유도하거나 다른 의도가 깔려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탈행위가 주로 어느 장소에서 이루어지는지 청소년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함께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순수한 목적의 설문조사였다”고 답했다.

또 “설문조사의 결과만 두고 보면 실제 PC방에서 일탈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다른 장소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며 “특정 업종(PC방)만을 부각해 보도하는 매체의 보도행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PC방은 밤 10시 이후 청소년의 출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적극적으로 통제해오고 있으며 청소년의 흡연을 적극적으로 개입해 차단하는 등 일부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청소년의 일탈 방지와 선도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식은 힘을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PC방은 잘못된 선입견에 의해 각종 범죄, 청소년의 일탈 등 부정적인 뉴스의 단골 소재로 등장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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