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방송, 언론 매체는 향후 북한의 정세 변화를 살피며 국내 국방ㆍ외교ㆍ경제에 미칠 여파를 분석해 보도하는 등 온 나라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런데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국내 자영업자, 특히 PC방 업주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영향이 전혀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체제 안정을 꾀할 목적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아래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고 전군이 비상근무에 돌입,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에 군부대 인근 PC방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출이나 휴가 외박을 나온 장병들, 면회 온 친구와 가족이 주요 고객인 군부대 인근 PC방은 군사적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실제 작년 군부대 인근 PC방은 3월 천안함 침몰, 11월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외출 외박이 금지되면서 큰 피해 입었다.

올해 육군 훈련소의 영내면회가 영외면회로 확대되어 시범 시행되는 등 군부대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으나 이번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군부대의 외출, 외박, 면회일정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지역경기 위축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 한 PC방 커뮤니티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아쉬워(?)하는 군부대 인근 PC방 업주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에서 PC방 업주는 “장병들의 외출과 휴가가 집중되어 있는 연말에 특수를 기대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특수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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