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경찰서는 PC방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5만 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특가법상 통화위조)로 A(18)군 등 10대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생인 A군 등은 경북 칠곡군의 한 PC방에서 야간에 컬러프린터를 이용, 위조지폐 55매를 만들어 이중 일부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지난 12일 성주군의 한 담뱃가게에서 위조지폐를 내고 담배를 구입한 뒤 거스름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성주와 칠곡, 의성 등을 돌며 주로 노인들이 운영하는 구멍가게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A군 일당이 늦은 시간 PC방 내 구석자리에서 몰래 이미지를 편집해 프린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소년출입이 금지되는 밤 10시 이후였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PC방에서 프린터 사용자가 있을 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한 PC방 업주는 “PC방에서 사용 빈도가 적어 골칫거리인 프린터로 청소년들이 위조지폐 범죄를 저질렀다니 PC방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질까 걱정스럽다”며 “손님이 어떤 문서를 프린트를 하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관리대장이 의무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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