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김중겸, 이하 한전)이 최근 9.15 정전피해에 대해 소상공인 면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PC방 업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15일 한전이 강행한 순환정전과 관련해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접수받은 피해신고서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실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면담을 시작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그간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을 첨부한 피해신고서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신고서를 접수한 소상공인들은 매출과 그 증빙의 여부가 천차만별이라 별도의 면담을 진행한 뒤에 보상 규모를 정하게 될 예정이다.

9.15 정전 이후에 발생한 당일 피해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지며, 범위 역시 상관관계가 보여지는 정도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접수된 피해신고서에 따르면 일부 PC방은 200만 원 이상의 피해규모를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등 한전 측 기준과 상이한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한전은 9.15 피해 보상 대책을 발표할 당시, ‘정전피해보상위원회(지식경제부 주관)’에서 마련한 ‘정전피해보상지침’에 따라 보상을 시행할 예정이며, 실손실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소상공인들과의 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PC방 업주는 “손님들의 기피 현상은 생각보다 오래간다”며 “최소한 익일 영업분까지는 보상 범위로 인정해줘야 한다”며 연결피해와 기회비용 일부를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모습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9.15 정전 발생 이후 약 3일간은 게임 총사용시간 지표가 회복되지 않는 등 연결피해가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는 전국 PC방 가운데 피해가 발생한 5천여 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당일 직접적인 영업피해가 매장별 평균 37만 원에 해당한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하고, 매장의 규모나 상권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은 9.15 정전 당시부터 피해규모를 정치권과 언론 등을 통해 피해 규모와 보상 규모 등  PC방 소상공인들이 포용될 수 있도록 활동해왔으며, 보상 대용이 미흡할 경우 집단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한전의 소상공인 면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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