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쇼인 지스타가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스타의 성공을 일궈내는데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역할이 컸다.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돋음할 수 있게 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서태건 원장을 만났다. 서 원장은 초기 지스타를 기획하고 관리해온 게임산업진흥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개편될 때까지 게임산업진흥원에서 지스타를 총괄해온 명실상부 지스타의 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그런 서 원장에게 지스타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스타의 모든 역사를 직접 이끌어온 숨은 공로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
     

 알럽 >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CT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게임산업과 지스타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게임산업과 지스타에 대한 진흥원의 목표와 중점 실행사업을 듣고 싶습니다.

저희 진흥원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지난해 게임산업육성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게임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에 있어서 저희 진흥원은 단기적으로는 게임산업생태계조성, 기업군의 풍부한 양과 다양성에 힘쓰고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게임산업이 부산의 전략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게임기업이 집적화하는 인프라가 조성됩니다. 올해 12월말에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가 완공되어 지역 게임사들이 활용하는 인프라가 조성됩니다. 또한 센텀시티내 지식산업센터를 활용, 올 9월 수도권 게임 5개사가 본사이전을 위한 분양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부산소재 게임기업의 수를 늘리기 위해 창업, 지역기업의 육성, 역외기업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첫 번째 단추가 되는 것이 바로 지스타의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부산 개최입니다. 지스타를 통해 저희가 지향하는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계속 넓혀가고 있고 게임업계에서도 부산에 대한 선호도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지스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게임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인프라의 확충과 게임업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의 양성, 게임개발 및 비즈니스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발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알럽 > 지스타는 2010년부터 장애우 사전 관람 기회 제공, 정보소외계층 초청 지스타 탐방을 비롯해 지스타 가족캠프, 건전 게임문화 세미나 등 정보소외계층 포용과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부대행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진흥원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아직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각이 정책적으로 반영되는 것 중 하나가 셧다운제와 같은 법적 장치이겠지요. 이런 부정적인 면들에 대해 제한하거나 제재하는 방법도 물론 있겠지만 저희 진흥원은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컨셉을 잡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보셨듯이, 순기능 강화하는 측면에서 장애우 사전관람,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 게임을 하는 1080 우린 한가족 e스포츠 한마당, 부산가족 e스포츠 대회 등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로서 게임을 이용하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역기능의 최소화 측면에서는 게임과몰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치료활동과 가족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족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에 한국게임문화재단으로부터 게임과몰입센터를 유치하여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였습니다.

알럽 > 게임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능성 게임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진흥원의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기능성게임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효자 장르입니다. 진흥원에서는 스타프로젝트 지원사업 등과 같은 제작지원을 통해 기능성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자양분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러한 개발된 게임콘텐츠가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고 활성화 되도록 게임전시회 지스타 등과 연계하여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알럽 > 지스타2011의 SNG 세미나가 인상 깊었습니다. 대중의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게임 산업 역시 변화해야 하는데, 진흥원의 입장과 관련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SNG 분야는 게임업계에서는 핫 이슈로 다루고 있는 분야입니다. 게임산업도 대중의 트랜드 변화와 IT기술의 발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등장 등 변수가 많습니다.

저희 진흥원의 경우는 부산시에서 최근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이슈가 되고 있어 게임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모델만 보더라도 게임에는 N Screen기술도 접목될 수 있고, 글로벌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도 접목 가능할 것이고, 게임개발에 있어 게임엔진과 관련한 SAAS(인터넷 기반의 모듈별 솔루션을 임대방식으로 제공받는 시스템) 서비스도 가능할 것입니다.

알럽 > 진흥원은 지스타-숙박-교통-관광 등을 연계하면서 문화관광형 CT산업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PC방과 관련된 연계 콘텐츠나 부대행사는 여전히 미비한 듯 합니다. 2012년 혹은 그 이후에 PC방과 관련된 연계 콘텐츠나 부대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요?

저희가 검토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이군요. 좋은 아이디어이고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PC방 서비스가 지스타 행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에는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럽 > 마지막으로 게임산업 종사자와 PC방 업계 종사자를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국내게임시장의 분야별 규모와 점유율을 살펴보면 PC방 시장은 온라인게임 다음으로 높은 1조 7천억 원 규모로 23.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의 유통소비시장의 핵심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지스타를 통해 개발사들의 최근 출품작을 보면 게임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컴퓨터의 성능 또한 고사양화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PC방의 역할 또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콘텐츠산업입니다. 그 동안 이 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노력해주신 결과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산업이기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입니다.

게임업계에 계시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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