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D 모니터 공식 인증 PC방, 양천구 신정동 놀PC방

지난 2009년 개봉된 3D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상 기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면 2011년에는 가장 대중적인 PC방을 통해 3D 입체 영상의 대중화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3D 모니터를 이용해 차별화를 시도한 PC방이 있어 3D 모니터가 PC방에서 어떤 장점이 있을지, 또 단점은 없는지 살펴봤다.

차별화 된 PC방 시리즈 3탄, 3D 모니터 PC방 

   
  ▲ 매장 여러 곳에서 LG 3D모니터를 사용했다는 홍보물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려 더욱 쌀쌀해진 11월의 어느날, 탐방할 PC방을 물색하던 중 LG 전자의 공식 인증을 받은 3D 모니터 PC방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난 두 달에 걸쳐 새로운 시스템이나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한 PC방만 탐방했기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탐방 대상으로 결정했다. LG 전자 측 한 관계자의 소개로 연락을 취한 양천구 소재의 놀PC방 한상문 사장님은 흔쾌히 탐방에 동의했으며 바로 다음 날 탐방을 진행하기로 했다.

취재 당일,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며 찾아간 양천구청역 인근 놀PC방은 주변 사방이 중소형 아파트 단지와 학교로 둘러싸인 핵심 상가단지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다. 업계에서 이른바 황금상권으로 불리는 최고의 입지였다. 거의 다가갈 즈음 주변을 살펴보니 반경 200미터 이내에 대형 교회만 3개, 50미터 이내 놀PC방을 포함해 4개 PC방이 밀집해 있었다. 즉 사람이 몰리는 장소라는 의미다. 놀PC방은 13층 규모의 상가건물 3층에 입점해 있었다.

LG 3D 모니터, 성장 가능성을 PC방에서 찾다

   
  ▲ 3D 안경을 쓰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학생손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마자 바로 눈 앞에 PC방 카운터가 보여 잠시 어리둥절 했다. 놀PC방은 3층 건물 전체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100대 규모의 대형 PC방이었다. 기자가 PC방을 찾았을 때 한상문 사장님은 특정 온라인게임의 자동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리마다 프로그램을 재설치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간단히 인사를 건낸 뒤 사장님의 지시로 매니저가 건낸 따뜻한 고급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보니 작업을 마친 사장님이 다가와서는 “PC방을 오픈한지 한 달밖에 안되서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아 이렇게 몸으로 때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가 찾아간 시간은 오후 2시, 그 시간까지 식사도 못했다는 한 사장님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이후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LG 전자의 3D 모니터를 도입하게 된 경위를 묻자 “집에서 3D TV를 사용하는데 3D 입체 영상의 가능성을 무척 높게 봤다”며 “PC방에서도 차츰 3D 영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3D 모니터 보급에 적극적인 LG 전자의 노력과 실질적인 도움이 3D 모니터를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이며 3D 모니터가 LED라 기존 LCD에 비해 발열이 적고 전기요금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27형 대형 모니터로 24형이 대부분인 타 매장과도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히 투자한 것라는 현실적인 이유까지 들을 수 있었다.

한 사장님은 3D 모니터 도입 이후 3D를 체험한 손님들로부터 극장에서나 가능한 3D 입체 영상이 PC방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듣고 있다. 아직도 대중화를 위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입구부터 3D 안경을 찾는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한번 체험해본 손님은 꼭 다시 3D로 즐긴다고 했다.

창업한지 1개월 접어든 놀PC방, 아직은 배우는 중

     

   
  ▲ 카운터에서 3D 안경을 받아 지정 좌석에서 3D게임을 즐길수 있다.  
 
LG 전자 3D 모니터는 전부 27형으로 한 자리를 가득채울 정도로 컷다. 손님들 대부분 화면의 크기에 무척 만족하는 모습이었으며 몇몇 자리에서 3D 안경을 쓴 손님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매장 곳곳에는 3D 모니터를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어 이곳이 3D PC방임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입구에는 별도의 홍보간판에 3D를 지원하는 게임 종류를 부착해 자신이 즐기려는 게임이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한 사장님은 기존 3D 모니터의 경우, 비싼 3D 안경 때문에 PC방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기존 1만원 대의 3D 안경은 분실 위험이 높은 PC방 업종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LG 전자의 3D 모니터는 이런 문제점을 저렴한 가격의 3D 안경으로 완벽하게 해소했다. 실제 LG 전자의 3D 모니터 안경은 1천원 대로 부담이 거의 없어 PC방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또 홍보 초기단계인 LG 전자에서 모니터 1대당 2개의 3D 안경을 제공해 사용에 무리가 없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현재 3D 모니터의 단점이 뭔지 묻자 한 사장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깜빡이는 방식은 아니지만 3D 입체 영상 그 자체나 3D 안경착용으로 인한 피로함 때문인지 3D 입체 영상을 2시간 이상 즐기는 손님이 거의 없고 아직 3D 그래픽과 3D 입체 영상을 혼동하는 손님도 많아 3D 입체 영상을 설명하는데 적지않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장님은 “LG 전자의 3D 모니터는 굳이 3D 입체 영상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화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고급형 LED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해 LG 전자 3D 모니터 사용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PC방에 사용해보길 추천했다.

단 3D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가격을 올리기는 무리가 있으며 3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음을 나서서 알리지 않으면 일반 PC방으로만 생각해 3D 모니터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D가 대중화 되면 3D 모니터를 초기에 도입한 PC방은 타 PC방에 비해 앞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하고 시도하며 노력하는 PC방, 성공 가능성 120%

   
  ▲ 창업 1개월 차인 한상문 사장님은 PC방 운영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놀PC방은 PC 110대 규모로 1시간에 800원, 비회원 1,000원 요금을 받고 있었으며 카운터를 기준으로 금연좌석과 흡연좌석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분리해 놓은 점이 독특했다. 매장 전체 모니터가 27형 LG 모니터였으며 금연좌석 30석 가량을 LG 전자 3D LED 모니터로 배치했다. 3D 안경은 카운터에서 받아 좌석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산시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상권 특성상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이 많았으며 오후 3시 경에는 금연석이 가득차 일부는 입구에서 기다리다 돌아갈 정도로 학생손님이 넘쳤다. 아직 매장 오픈 한달째라 인력세팅 중이었으며 매니저 1명에 시간당 1명의 알바를 고용해 운영할 것으로 보였다.

놀PC방은 대형인 만큼 복합유통허가를 받은 PC방이었다. 매장 내에서 라면 등 조리음식과 고급커피류 등을 팔고 있었으며 고급커피는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 특이한 점으로는 매장이 밝았으며 환기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기존 매장을 인수해 리모델링 하면서 한 사장님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매장의 조명 밝기와 청결함이었다.

매장 조명이 어두우면 왠지 더 침침해보이고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반대로 조명이 밝으면 냄새도 덜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한 사장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오픈한지 한달째, 모르는 것이 많아 배울 것도 많지만 확실하게 느낀 것은 PC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과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언젠가 그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3D 입체 영상이 대중적 관심을 모은지 3년, 초기 그래픽카드 업체를 통한 PC방의 3D 도입이 시도 된지 1년이 지났다. 3D PC방은 아직까지 새싹을 틔우고 있는 단계일 뿐이다. 새로운 PC방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시도해야할지 고민이 많다면 3D 모니터는 가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고 결과가 가장 눈에 띄는 수단 중 하나일 것이다.

   
  ▲ 바쁜 와중에도 탐방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놀PC방 한상문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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