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인 두잇서베에서 중고등학생 1,336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7.1%가 학교폭력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학교 내부라고 응답해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는 동급생간 금품 갈취 경험(15.9%), 폭행 경험(14.6%)으로 직접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급생간의 학교폭력을 목격(금품갈취 39.9%, 폭력 52.2%) 하거나 들어본 적(금품갈취 61.2%, 폭력 67.4%)이 있다고 답해 학교폭력은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설문조사 업체는 학교폭력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장소(복수 응답)는 학교 외부(51.9%), 학교내 후미진 곳(49.9%), 교실 내(38.5%), 학교내 화장실(26.2%) 순으로 나타나 학교 외부에서의 폭력보다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67.1%)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학교폭력이 벌어지는 장소 중 PC방 또는 노래방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해 과거에 비해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 더 빈번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학교내부 폭력서클에 대한 존재 여부는 응답자의 38.6%가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폭력서클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가해 집단의 폭력성(52.4%)’, 피해자의 성격 문제(29.9%), 교사의 무관심(17.7%)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부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는 PC방의 학교폭력과의 연결고리가 크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PC방의 운영 환경을 살펴보면 업주의 강력한 제재로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만약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업주와 주변 손님들에 의해 신속히 저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통해 PC방이 청소년에게 생각보다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 며 “PC방 업주들도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PC방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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