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여러 고민거리 중 하나인 외부 음식물 반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외부 음식물의 반입은 기본적으로 불허하되 별도의 허용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업주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PC방을 이용하는 손님 중 일부는 외부에서 구입한 음식물 또는 배달시킨 음식을 매장내에서 취식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외부 음식물 반입 행위에 대한 PC방 업주의 제지는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매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을 철저히 제한하는 것에 반해 PC방 업종은 상대적으로 제한이 느슨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는 주로 PC를 사용하기 위해 찾는 PC방에서 먹거리 판매는 부수적인 것이기에 외부 음식물의 반입을 강력히 제한하기가 애매하다는 판단과 단골고객의 이탈을 우려한 소극적인 대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장기간 외부 음식물 반입을 허용함으로써 부가수익 감소 등 여러 피해를 입은 업주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외부 음식물 반입을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주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는 매장에 음식물 냄새를 풍겨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음식물을 먹고 난 뒤 남은 쓰레기를 매장에 버리기 때문에 매장의 청결상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또 과도한 경우 먹거리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등이 있다.

이에 한 PC방 업주는 “외부 음식물 반입을 방치해 뒀더니 김밥, 햄버거는 물론 심지어 피자, 통닭, 맥주까지 가져와 먹는 손님도 있다”며 “단골손님이라 아무 말도 못했는데 피해가 커지고 있어 이젠 외부 음식물 반입을 철저히 제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한 업주는 “외부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막는 것은 손님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애초에 반입을 허용해준 것 자체가 문제다. PC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외부 음식물의 반입은 금지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 손님을 발견 시 즉각 제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PC방 업계 전문가는 “손님이 의도하지 않은 외부 음식물의 반입까지 모두 찾아내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매장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냄새와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음식물과 PC방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제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음식물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지하되 그렇지 않은 음식물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반입을 허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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