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3D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인 에버퀘스트(EverQuest)는 화려한 그래픽과 1인칭 시점을 비롯한 다양한 시점의 실감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본고장 미국과 유럽 등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이다.
에버퀘스트는 1999년 2월 첫 발매 이후, 최고 약 10만명 이상의 동시사용자를 확보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01년 12월경 출시한 세번째 확장팩 ‘쉐도우 오브 루클린(EverQuest : The Shadows of Luclin)은 새로운 종족 / 클래스의 추가 및 방대한 그래픽 업데이트를 통해, 발매 첫 날에만 12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에버퀘스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우선 가장 고전적인 소재인 판타지가 최신 기술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노라스(Norrath)'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치밀하게 설정된 퀘스트가 끝없이 이어지며, 게이머 스스로가 3D로 구현된 가상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많은 아이템과 NPC, 그리고 그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14가지의 종족과 15가지의 클래스)도 에버퀘스트가 세계적으로 가장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꼽히는 주요 이유이다.
에버퀘스트는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게임스팟의 ‘올해의 게임상', CGW(Computer Gaming World)의 ‘RPG of the Year'상과 ‘Best Multiplayer Gaming'상, 타임지의 ‘Best Technology of the Year' 등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RPG의 살아있는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서구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에버퀘스트는 엔씨소프트와 SOE(Sony Online Entertainment)가 맺은 전략적 제휴에 의해, 2002년 여름을 시작으로 한국, 대만, 홍콩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 다양한 캐릭터
총 14가지의 종족과 15가지의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종족과 클래스에 따라 게임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또한 신발, 장갑, 투구 등의 아이템 장착에 따라 캐릭터의 모습이 달라지며 머리 스타일, 눈, 코, 입 등의 모양과 색깔을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30가지 이상의 감정 표현도 할 수 있다.

● 방대한 무대
에버퀘스트의 무대인 모험의 땅 노라스(Norrath)는 페이더(Faydwer), 오두스(Odus),
쿠낙(Kunark), 벨리오스(Velious), 루클린(Luclin) 등 다섯개의 방대한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

● 뛰어난 그래픽
폴리곤으로 이뤄진 풀 3D 그래픽에 유동적인 시점을 제공하며 특히 세번째 확장팩 ‘쉐도우 오브 루클린(EverQuest : The Shadows of Luclin)’에서는 캐릭터와 배경 텍스처 등의 그래픽면에서 눈부신 향상을 보여준다.

● 수많은 퀘스트
레벨 1에서부터 레벨 60까지 모든 캐릭터가 수행할 수 있는 수많은 퀘스트들이 있으며 각 종족에 따라 별도의 퀘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고레벨 사용자들은 캐릭터의 고유한 클래스명이 바뀌고, 특별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최종 퀘스트 에픽을 수행하면 최강의 멋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 다양한 아이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특정 종족의 캐릭터는 아이템을 제작할 수도 있다. 희귀 아이템을 가진 게이머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 스킬 시스템
종족, 클래스, 레벨에 따라 40개 이상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밀리 관련 스킬, 마법 관련 스킬, 생산 스킬로 나눌 수 있다.

● 그룹 플레이
에버퀘스트는 독자적인 사냥보다는 그룹 사냥과 파티 시스템에 중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간 ‘경쟁'이 아닌 ‘협동'을 추구한다.

살아있는 RPG의 고전인 에버퀘스트는 8월초 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과연 그 이름에 걸맞게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봐야겠다.

[ 에버퀘스트 ] 완벽한 한글화 작업!
지역명은 유저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불려질 단어들이며 특정 지역의 성격을 단 몇 마디의 단어로 집약하여 보여 줄 수 있어야 하므로 한글화 작업에서도 상당히 비중이 높게 다루어 졌다.
게임 진행상 유저들이 새로운 존에 들어 설 때 ‘당신은 무슨 무슨 지역으로 들어섰습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 부분이 만약 원작 그대로의 지역명을 사용하게 되어 ‘당신은 더 그레이트 디바이드에 들어섰습니다'라고 하는 것 보다 ‘당신은 등돌린 땅에 들어섰습니다'라는 것이 훨씬 더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하고 그 지역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해 줄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the great devide는 자이언트/드래곤/드워프 세 종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야말로 완전히 나뉘어진 있는 땅이다. 물론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여러 이유를 취합해서 새로운 한국 지역명을 만든 경우이다).
이런 지역명에는 sleeper's tomb 같은 경우에도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Sleeper를 슬리퍼(slipper와 한국표기로는 구분이 되지 않음) 또는 잠자는 자라고 했을 경우에 불분명함을 고려해 게임 내용상 봉인된 자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이 되어 봉인된 자의 무덤이라고 번역이 되었다. Howling stones와 같은 경우 역시 한글화에 애를 먹었던 부분이나 통곡의 돌무지라고 신조어(돌 + 무덤을 뜻하는 순 우리말)까지 동원하여 해결했다.
그 외에도 중요한 요소로 유저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이름으로는 역시 Faction(사실 관계, 은원관계, 세력등으로 이해)명이 있다. 에버퀘스트에는 약 400개 이상의 세력들이 서로 공존하는데 이들 역시 매우 비중이 큰지라 최대한 역량을 집중했다.
Veeshan이라는 태고의 드래곤을 따르는 드래곤들의 무리인 Claws of Veeshan 세력은 비샨의 발톱을 닮은 자들로, Gnome종족의 도둑길드 세력인 Deepmuses 경우는 단어의 뜻과 세력의 성격을 두루 채용하여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자들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아직 Ring of Scales 처럼 게임 상 중요한 세력이면서도 좋은 이름을 받지 못해서 표류중인(플레이어들에게 공모할 계획도 있음)이름이 있는가 하면 역시 로그길드 세력 중 하나인 deeppokets같은 경우 “니주머니, 내주머니들" 이라고 다소 코믹하게 번역된 이름이 최종 결정을 받지 못하여 역시 표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외국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은 많은 시행착오가 필수적이라는 고금의 원칙을 실증하는 것 같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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