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에 사이버머니, 아이템 등을 노린 해킹이나 한 좌석만 감염돼도 전 좌석으로 금세 번지는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이런 일이 발생하면 순간 복구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순간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 좌석 하드디스크 복사를 해야 한다. 이 작업도 하드디스크 복사기만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국산 하드디스크 다중 복제 프로그램 복클론(BOKclone)이 출시되어 PC방 업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럼 복클론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살펴보자.

>> PC를 하드디스크 복사기로 탈바꿈시키는 복클론

   

복클론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bokclone)를 통해 사용자와 만나고 있다. 복클론 라이센스 구매는 복제에 필요한 코인 구매로 대신한다. 코인 가격은 구매 개수에 따라 다르며 2,000개 코인 구매 기준으로 개당 110원, 1회 복제에 1개 코인이 차감된다. 복클론 카페에 사진과 함께 잘 정리된 설명서를 참고하면 생각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PC 기반의 1:8 하드디스크 복사기 구성은 어떻게?

   

PC를 기반으로 한 1:8 테스트용 하드디스크 복사기는 AMD 애슬론Ⅱ X3 450(라나)과 기가바이트 GA-890GPA-UD3H, DDR3 2GB 메모리로 구성했다. 여기에 스카이디지탈 PS2-650AF 80플러스와 300W 미니파워의 듀얼파워로 구성했고, INWIN FANQUA Light 케이스를 사용했다. SATA 확장 카드 Netmate A-410(2포트) 2개, 새로텍 하드랙 HR-35S SATA 블랙 9개도 추가로 장착했다.

 ○ 메인보드의 부족한 SATA 포트를 늘려주는 Raid 카드 (PCI-Express)

   

PCI-E 방식의 SATA RAID 카드는 PCI-E 1x 규격으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E 16x 슬롯에 장착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하므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E 16x 슬롯과 PCI-E 1x 슬롯에 각각 Raid카드를 연결했다.

 ○ 5.25형 베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와 하드랙 설치

   

케이스 전면부에 5.25형 베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고, 모두 하드랙을 설치했다. 총 9개의 하드랙으로 1:8 복사 환경을 만들었다.

 ○ 듀얼 파워로 전원공급, 별도 하드랙용 전원 스위치도 제작
케이스 내부에 80mm 팬 장착 부분에 팬을 제거하고 직접 미니파워를 장착해 메인보드에 전원을 공급하고, 대용량 파워는 하드디스크와 하드랙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했다. 미니파워는 케이스의 전면부 케이스 버튼을 사용하고, 대용량 파워는 별도의 전원 스위치를 제작했다. 하드랙은 PC 구동 중에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야 하드디스크 탈착이 쉽기 때문이다. 파워측 24핀 케이블의 녹색과 검은색을 연결하면 파워가 동작하는 것을 이용해 스위치를 연결했다.

>> 복클론의 설치와 사용, 그리고 성능

복클론은 윈도우즈 XP와 윈도우즈 7을 모두 지원한다. 간단한 로그인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다. 로그인 후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인터넷 연결은 필수다. 테스트 라이센스는 1:8 제한이 걸려 있었지만, 정식 라이센스 구매자는 1:16 복제까지 가능하다.

   
  ▲ 복클린 동작 화면  

로그인을 하면 연결된 하드디스크 정보와 남은 코인 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결된 하드디스크들의 초기화 기능과 옵션에 따라 컴백과 마에스트로까지 복제할 수 있다.

사용 중인 섹터만 복사하는 방법으로 윈도우즈와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담긴 실사용량 20GB 하드디스크를 1:2 복사를 진행했을 때, 소요 시간은 4분여 정도가 걸렸으며 두 하드디스크 모두 정상 부팅 동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PC방에서 게임이 깔렸을 만한 사용량인 350GB 정도의 하드디스크로 1:4 복사를 진행 시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으며 4대 모두 정상 부팅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적인 복사 시간은 고스트를 사용했을 때와 비슷했지만, 1:2, 1:4, 1:8 등 다중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복사기로의 기본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복클론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하면 코인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외부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과 빠른 다량복사 능력은 가장 큰 장점이다.

굳이 새 PC를 제작하지 않더라도 기존 PC에 몇몇 부품의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1:8 기준으로 새 PC를 구성해도 실제 복사기 절반값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라이센스를 추가하여 여러 대의 복사기를 구축하더라도 모두 사용이 가능한 점 역시 매력적이다.

작성 : 컴정보 김종수 팀장(talktime@ilovepcbang.com)
편집 : 오민준 기자(itman@ilovecp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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