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드림의 환타지 무협 온라인 게임 “무혼”은 무협게임으로서는 풀3D 온라인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무협 게임의 3D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게 여겨져 왔다. 무협이라는 게임의 특성상 강렬한 타격감을 선보여야 하는데 3D 게임은 타격감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혼은 모션캡춰를 통해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커버했다.

● 무혼의 스토리
풀 3D 온라인게임인 무혼의 스토리는 국내 최고의 무협작가인 좌백과 진산에 의해서 쓰여졌다. 게임 제작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해온 두 작가는 이미 동명의 소설도 출간해 놓은 상태이다. 무협게임이지만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환타지 세계에 등장하는 괴물들인 독특한 무혼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살펴보자.
무혼의 세계는 중국 고대 삼황오제의 염원에 의해서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다른 차원의 세계에 건립된 대동지국이다.
신탁에 의해 가장 현명한 사람이 뽑혀 대동지국을 다스리는 황제가 된다. 무혼의 게임이 시작되기 삼백년전 대동지국의 황제 천룡제는 황후와 함께 변방을 순시하러 갔다가 갑작스레 침입해온 마물들에 의해 황후가 피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다.
황제는 황후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데 이때 홀연히 등장한 신비로운 사내가 있었다. 후일 벽혈마군이라 불리는 이 젊은이는 황후를 소생시켜 천룡제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낸다. 하지만 중원을 침공하기 위해 비밀리에 파견된 마계의 첩자였던 벽혈마군은 서서히 황제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중원을 지켜온 무림의 세력을 하나 둘 파괴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중원의 평화를 가져올 무사는 누구인가? 여기서 무혼의 세계가 열린다.

● 국가대표 선수의 모션캡춰
무혼은 국가대표 우슈 선수인 권흥석 씨의 동작을 모션캡춰를 했다. 처음에 ㈜유즈드림이 모션캡춰를 온라인 게임에 이용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모션캡춰는 이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 당시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무혼이 등장하자 이런 논란은 종지부를 맺었다.
무혼이 이미 대만에 수출 계약을 했고, 중국에서도 관심을 보이는데에는 중국인들도 놀라는 멋진 무공 동작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 단순 명확한 게임 시스템
무혼은 등급을 한 단계 올릴 때마다 5점의 점수를 부여받고, 이 점수를 분배하여 성장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다른 온라인 RPG게임을 통해 익숙한 방식을 채택하여 게임에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한 점수를 어떤 능력에 부여하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생명을 높이는 원양을 중시해서 맷집(?)의 일인자가 될 수도 있고, 대미지를 높이는 오성에 점수를 할당해서 일격필살용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무공을 사용할 때마다 소모하는 내공을 키우는 ‘심력’에 투자하여 오랫동안 공격을 감행하는 캐릭터를 키울 수도 있다. 방어력 위주의 캐릭터를 만들고자 할 때는 경신에 점수를 몰아주면 된다.
무혼은 등급이 올라가는 것 이외에 명성이라는 파라미터를 올려야 하는 명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특정한 몹을 잡을 때만 올라가는 명성은 특수한 능력을 갖는 ‘보패 아이템’을 얻을 확률을 높여주고 무혼의 길드 시스템인 문파를 만들 수 있는 필요 요건으로 작동한다.

● 무혼의 꽃 문파
무혼의 문파는 일정 이상의 명성을 지닌 캐릭터만이 설립할 수 있다. 문파원들끼리의 귓속말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본. 문파에 가입하면 문주는 문파원에게 지위를 임명할 수 있다. 지위의 임명은 문주의 명성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무혼의 세계는 정종, 사파, 마교의 세 파로 구성되어 있지만 문파에 가입하는데 있어서 게임 시스템적인 장애물은 없다. 정종 문주의 문파라고 해도 사파나 마교의 인물이 가입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무협 게임의 특성상 파벌끼리의 경쟁심이 대단해서 문파는 자기 파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파의 경우 아직 문파들을 위한 아이템 보관 장소나 문파간의 전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지만 ㈜유즈드림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문파창고와 문파대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 산뜻한 대인전 시스템
무협게임답게 “무혼”에서도 PK가 시스템적으로 지원된다. 무혼 에서는 무분별한 PK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투선언시스템이라는 것을 갖추고 있다. PK을 하고자 하는 캐릭터는 먼저 전투를 선언해야 한다. 전투 선언자는 다른 전투 선언자와 싸울 수 있다. 싸움으로써 얻어지는 특별한 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이머들은 별 부담 없이 다른 캐릭터와 비무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반면에 ‘살인자’의 경우는 철저한 제재를 받게 된다.
살인자가 되면 ‘업보’를 받게 된다. 업보가 있는 캐릭터는 마을에서 모든 거래가 중지된다. 주기적으로 무기를 수리해야 하는 “무혼”의 특성상 거래 중지는 치명적이다. 물론 생명회복약도 살 수 없다. 업보를 푸는 방법은 흑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정상적인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는 50만냥이라는 돈이 필요하다. 다른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살인자를 찾아서 죽이는 길뿐이다. PK를 하는 경우에도 아이템 획득 등의 이점같은 것은 아무 것도 지원되지 않는다.

온라인 무협RPG인 무혼은 여타 온라인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상승 무공이라는 독특한 스킬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상륙한 “무혼”이 과연 국내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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