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통위, PC방 전원 차단 후 게이머들의 폭력성 주장한 MBC 뉴스데스크에 “경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방통위)는 지난 4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PC방 전원을 차단해 게임의 폭력성을 설명했던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2월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 실제 폭력 부른다’라는 보도에서 PC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원을 차단한 후 욕설을 내뱉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PC가 꺼지면 누구라도 화가 나지 않겠느냐”며 무리한 실험방식과 보도내용이었다는 점을 지적했고, 일부 누리꾼들과 개그맨들은 보도내용을 소재로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이 방통위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게 됐다. 방통위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14조(객관성), 제21조(인권침해의 제한)제1항, 제36조(폭력묘사) 제1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했다.

방통위는 합리적 판단이 어려운 상황을 전제로 한 비객관적이고 작위적인 실험결과를 게임의 폭력성과 직접 연관 지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는 점, 잔인한 영상이 담긴 게임화면 등을 필요 이상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한 점 등이 방송심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PC방 전원을 차단한 MBC 뉴스데스크의 방송내용은 PC방 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실험 장소가 PC방이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업주들은 대단히 불쾌하고 억지스러운 보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 MBC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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