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일부 언론 통해 PC방 업계의 정품 사용률이 3%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론
- PC방 업계, “전국 모든 PC방을 한 순간에 불법 사용자로 만든 것이 바로 MS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협동조합)이 주최한 MS 규탄 기자회견이 관련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MS의 PC방 O/S 정책도 그동안 PC방 업계에서만 논란이 뜨거웠던데 반해 이제는 대부분의 언론사와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중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MS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며 발언했던 PC방 업주가 여러 언론사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PC방 업계와 MS가 합법적인 O/S 사용 여부를 두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언론보도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PC방 업계가 MS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PC방 업계의 주장만을 전하는 보도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해 MS의 반론까지 담아 현재의 갈등상황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서 공통적으로 담은 MS의 반론은 PC방에서의 O/S 정품 사용률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언론사들은 MS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합법적으로 O/S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이 3%에 지나지 않고, 고소고발이 진행된 PC방도 70여 군대라고 보도했다.

MS의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PC방 업계가 정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PC방 업계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MS는 지난 2010년 1월 1일부터 PC방에서 합법적으로 O/S를 사용할 수 있다는 Rental Right 라이선스를 출시했다.

현재 MS에서는 Rental Right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것이 PC방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O/S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PC방에 공문을 발송해 안내하기도 했다. 이는 2010년 1월 1일 이전까지 전국 모든 PC방은 O/S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간주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뿐 만 아니라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윈도우즈XP 홈에디션 부분도 MS의 입장에서는 불법 사용으로 분류된다. 실제 최근 MS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PC방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 MS로부터 구입한 윈도우즈XP 홈에디션 버전을 사용 중인 경우가 많았다.

한편, 언론보도를 통해 MS의 반론을 접했다는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MS가 3%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품 O/S를 사용 중인 PC방이 아니라 Rental Right 라이선스를 구매한 PC방의 숫자일 것”이라며 “이는 곧 윈도우즈7을 구매한 PC방의 규모와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MS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O/S 정책을 마구잡이식으로 변경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전국 모든 PC방이 불법 사용자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MS의 주장대로라면 지금까지 PC방은 단 한 번도 정품 O/S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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