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 “MS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 벌일 것”
- 1월 중 대규모 집회도 예고, 법률적 검토와 공정위 제소 준비 마쳐…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PC방조합)은 12월 2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 앞에서 MS의 PC방 O/S 정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첫 번째 1인 시위자로 나선 PC방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MS가 세상을 독과점하려 합니다”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포스코센터빌딩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12월 22일부터 PC방조합 회원들이 릴레이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PC방조합은 대형 피켓을 통해 “운영체계 팔때는 천년만년 쓴다고 홍보하더니 사고나니 교통카드, 이게 왠 말이냐”, “MS가 대한민국 기업과 소상공인을 기만하며 영원한 노예로 만들려 합니다”, “정부는 독과점 횡포를 저지하고 대체 운영체계를 육성하라”라고 호소했다.

이번 1인 시위는 PC방조합이 MS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한지 하루 만에 진행되는 것이라 MS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 일종의 실력행사로 보인다. PC방조합은 MS가 12월 20일에 발송한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할 때까지 계속해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C방조합은 공개질의서에서 오는 12월 27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PC방조합은 이와는 별개로 MS의 윈도우즈7 판매 정책과 계약서 내용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답변을 요구한 12월 27일 이후에도 MS의 회신이 없을 경우 1월 중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향후에는 1인 시위가 아닌 여러 PC방 업주들이 함께하는 집회 형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PC방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및 소송을 위한 법률적 검토와 소송 진행 내용들은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상황이다. 공개질의서 발송 및 1인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사전에 MS가 충분히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향후 대응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PC방조합의 공개질의서에는 정부기관, 관공서, 기업체에서도 윈도우즈XP Home Edition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 PC방 전용 윈도우즈XP Home Edition Upgrade 제품의 PC 하드웨어 변경 이슈, 윈도우즈XP 구입 당시 O/S 정책을 PC방 업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던 이유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MS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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