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요즘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PC방 도난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지난 몇달 사이 많은 PC방 업주님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 기기들을 교체하셨습니다.
옆동네에 대규모 신규 PC방이 오픈하여 고민하셨던 분들, 오랫동안 잘 버텨온 PC지만 최신 게임을 할 수 없어 교체하시는 분들, PC방의 분위기를 바꾸면서 좀더 욕심을 내어 성능을 올리시는 분들 등등...다양한 이유에서 업그레이드를 하십니다. 당연히 좀더 많은 손님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정작 늘어야할 고객과 매출은 없고, 새로 교체한 PC나 모니터를 노리는 애꿎은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옛말에 열명이 지켜도 마음 먹은 도둑은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얌전히(ㅜ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요즘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PC방 도난사건에 대하여 그 유형과 대비책 및 예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PC방의 도난사건을 막고자 하는 것이오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례)PC방 도난 사건 답변 좀 해주세요!

저는 서울 미아4동에서 새벽알바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도난을 당한 것은 아침 4시부터 8시 사이...커플석 컴퓨터 2대, 본체만 남겨두고 안에는 메인보드까지 싹 뜯어 갔습니다. 저는 그래서 저희 사장님한테 알리고, 또다시 도난 당하지 않도록 잠금열쇠를 장치할 생각을 하고 퇴근을 했는데, 저희 PC방에서 PC 1대가 또 도난 당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확인해보니 또 4시부터 8시 사이에 털렸더라고요.
생각해본 결과 우선 한사람이 찜해놓은 PC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30분 정도 후에 또 한사람이 찜해놓은 PC 옆옆 자리에 앉아서 망을 보고 있다가 적당할 때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다 한명이 망을 보고 다른 한명이 컴을 뜯어 훔쳐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연속 이틀 사이에ㅠㅠ...
처음 당할 때는 단순도난으로 생각하고 그냥 담부터 조심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연속 두번 당하니까 황당하더라구요. 단순도난은 아닌 것 같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본체에 지문이 남겨져 있을텐데...경찰서에 도난신고하면 지문체취 해주나요? 지문체취 하면 잡을 수 있나요? 그리고 메인보드까지 싹 빼가려면 얼마정도 걸릴까요? 전 눈치도 못채고 다른 PC만 포맷하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감쪽같이 2번이나 당할수 있는지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1]
PC방 알바를 2년 정도 해봤습니다. 대부분의 하드웨어 도난문제는 그 PC방 알바가 범인입니다. 님 시간대에 있었던 다른 알바들이 누군지 한번 생각해 보시구요. 왠만한 사람은 한번 훔친 가게에서는 다시 훔치지 않죠. 그것도 메인보드를 떼어가는 것이라면 엄청 시간이 걸릴텐데...
만약 정말 손님들 소행이라면 지문같은 것은 건지기 힘들 것입니다. PC방에 있는 컴퓨터 먼지가 장난 아니죠. 지문체취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단지 더욱 조심하라는 충고 밖에 못하겠네요.
그리고 새벽에 오는 분들 중에 큰 가방을 들고 나가는 사람을 유심히보세요. 그리고 PC방 단골손님에겐 미리 새벽에 도난사고가 많다고 얘기를 해두세요. 범인을 잡았는데 그 쪽에서 폭행을 가해오면 믿을건 단골손님 뿐입니다.
만약 손님이 아무도 없고 님 혼자인데 좀 미심쩍은 손님이 있다면 그냥 보내십시요. 잘못하면 님이 병원신세를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방에 컴퓨터가 60대 이상이면 사장님에게 새벽알바를 2명 쓰라고 하십시오. 메인보드까지 싹 가는데 드는 비용은 PC방이니 중간급으로 해서 35~45만원 정도 드는군요.


[답변2]
답변 아닌 답변입니다. 님의 경우에는 도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메인보드를 뜯어서 갈려면 본체를 다 분해해야 되는데 이것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컴퓨터에 조금 고수라고 할지라도 남에게 들키지 않고 후다닥 해치우는데 최소한 5분 정도의 시간은 걸릴 것입니다. 남에게 들키지 않고 빼가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구요. 이 정도로 신속하게 컴퓨터를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훔칠 정도라면 한번 범죄를 저지른 곳에서는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를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PC방에서도 얼마든지 컴퓨터를 훔쳐갈 수 있는데 굳이 감시가 심해질 것이 뻔한 곳에 다시 와서 범죄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PC방 주변사람들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사례를 봤을때 주로 램,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CPU 등이 도난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도난사건의 공통적인 문제점 몇가지를 찾아서 그 부분을 집중 거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도난사건은 주로 새벽시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PC방의 특성상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낮시간에는 업주나 가족이 매장을 지키며 관리하기 때문에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저녁 또는 새벽시간에는 시간제 관리인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명 알바라고 하죠. 하지만, 알바생들은 대부분 몇개월간 잠깐 일하는 것이므로 업주처럼 철저히 매장을 관리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빈틈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입니다. 이런 때만큼 밤손님들이 작업을 하기 편할 때는 없죠. 따라서 업주님들께서는 관리인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주시고, 알바 역시 이 시간대에는 더욱 각별히 PC방을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PC방 사장님들은 알바를 단순한 소모용 직원이라 생각지 마시고, 믿음직스럽고 가족같은 관리자를 뽑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보안장치가 없거나 사각지대가 많은 PC방은 더욱 위험합니다.
건물의 특성상 기둥의 뒷부분이나 다른 책상, PC들에 가려서 사각지대가 될수 있는 곳이 많은 PC방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 곳만을 주시해서 볼수도 없는 일이고, 이럴 경우엔 약간의 금액을 투자해서라도 감시용카메라나 도난방지용 열쇠 및 잠금장치를 하면 좋을 듯합니다.

셋째, 처음보는 손님, 큰 가방이나 많은 소지품을 가지고 들어오는 손님들을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범죄행위는 단독범행처럼 우발적 범행 이외에는 대부분 일행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손님들에게 자주 경계의 시선을 준다면 도난사건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혹시 발생할 분쟁에 대비하여 인근 파출소나 보안시스템 업체와의 연계도 좋은 대비책이 되겠습니다.

※도난예방법※

게임방에서 캠이나 마우스를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 경우엔 타이로 컴 뒷면에서 파워선과 키보드 마우스와 캠을 한꺼번에 묶어버리는게 효과적입니다. 타이가 없으면 마우스를 2번 정도 따로 감아서 묶습니다. 귀찮아서 안 훔쳐갑니다.
컴퓨터 부품의 경우 나사는 손나사를 쓰지않고 일반 나사로 힘껏 조이는 것이 좋습니다. 전동드릴로 조인 경우 손나사도 거의 풀수가 없죠. 자물쇠로 채우는 것보다는 전동드릴로 조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스피커는 훔쳐가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요. 중간에 선을 다른 선과 한번 묶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손나사를 열어서 램을 훔쳐가는 경우가 제일 흔하며, CPU 빼간다고 쿨러 만지다가 CPU 고장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드는 나사를 3개나 4개를 제대로 박아 놓으면 드라이버를 쓰더라도 훔쳐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죠. 옆면을 둘다 개방해야 하니까요.

그 외에는 시디나 시디키 정도인데, 시디는 노시디나 가상시디를 쓰고 시디를 안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디키는 스타 디아 워3 시디키 훔쳐가는 유틸이 있다보니, 인터넷에 이것을 막는 유틸이 일부 올라와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저도 그 유틸을 써봤는데 정말 순식간에 빼가더군요. 2-3분이면 충분합니다. 도스모드를 쓴다는 것과 쓴 자리에서 유틸을 안지우면 나중에 화일이 있는 것을 보고 짐작은 가능하죠.
고객등록을 평소에 한 후에 한빛에서 시디키 바꾸는 법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식한 방법으로는 디아를 계속 접속을 시켜둬서 훔쳐간 사람이 포기를 하게 하는 방법이 있죠.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