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온라인게임들이다. 이들의 장점만 쏙쏙 뽑아서 하나의 게임에 모두 넣었다면 어떨까? 그런 게임이 있으니 바로 <애버플래닛>이다. WOW의 방대한 콘텐츠, 메이플 스토리의 귀여운 캐릭터, 던전앤파이터의 타격감. 여기에 둥근 행성 위를 걷는 듯한 글로브 뷰와 자신만의 별을 만들고 꾸미는 마이플래닛은 덤이다. 지난 5월 27일 그랜드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 <애버플래닛> 어떤 게임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짜임새 있는 무한 퀘스트, 게임의 깊이를 더하다

뭐니뭐니 해도 <에버플래닛>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은 액션과 코믹, 패러디, 세계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짜임새 있는 퀘스트들이다. 필드 내에 퀘스트 수행에 관련된 각종 인스턴스 오브젝트를 배치하여 유저로 하여금 실제로 게임 속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사실감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퀘스트들은 <에버플래닛>의 여러 행성들에 고유의 색깔과 생명력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여기에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서 ‘배경’ 그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풀, 물, 나무 등 여러 사물을 <애버플래닛>에서는 캐릭터의 행동에 반응하는 작은 움직임을 주거나 그 위로 올라설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단순한 사냥할 때 뒤에 깔린 배경이 아닌 생동감 있는배경으로 구성함으로써 전체적인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에버플래닛> 각각의 행성은 다채로운 퀘스트들로 채워져 생동감 있게 구성되었다.

의외의 타격감. 키보드 조작의 손맛을 느껴라!

<애버플래닛>의 전반적인 그래픽 분위기는 메이플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캐주얼풍이다. 더군다나 캐릭터도 SD형이기 때문에 그래픽만 보고 초딩용 게임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이건 초딩용 게임이 아니라고 느끼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몬스터를 사냥할 때 유저의 공격에 아파하고 쓰러지는 몬스터의 리액션은 가히 액션영화 수준이다. 실제 영화에서 때리는 배우보다 맞고 쓰러지는 스턴트 배우의 리액션이 영화 전체의 액션성을 좌우하듯, <애버플래닛>은 그런 기본에 충실했다. 여기에 하나 더. 사냥도 아이템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단순 반복사냥이 아닌 몬스터의 유인, 생포, 두 마리 이상의 몬스터를 몰아서 잡는 등 새로운 사냥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과는 달리 전투에서 강렬한 타격감이 느껴진다

 친절한 애버씨, 이거 너무 친절한거 아냐?

<에버플래닛>을 시작하면 유저들은 튜토리얼 퀘스트를 통해 조작법이나 아이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이런 튜토리얼은 어느 게임에나 다 있다. <애버플래닛>의 실질적인 친절 안내 시스템은 퀘스트 수행시 빛을 발한다. 각 퀘스트 때마다 사냥해야 하는 몬스터가 모여 있는 장소나 찾아야 할 물건, 만나야 할 NPC가 미니맵에서 자세히 표시되어 수월한 퀘스트 진행을 돕는다. 또 해당 오브젝트에 가까이 다가가면 조작법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이름이 화면 하단에 표시되기 때문에 지시를 잘 따르면 곤란을 겪을 일은 거의 없다. 이와 같은 안내 시스템은 상점 이용이나 맵에 설치된 제작 도구 이용 등,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세세하게 적용되어 있다.

내 별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에버플래닛>에는 일정 레벨이 되면 ‘마이플래닛’이라는 개인공간(별)이 주어진다. 이런 마이플래닛에는 개인창고, 우편 기능 등 유저 편의 시스템이 모여있다. 또 요리 재료로 사용되는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텃밭과 마이플래닛을 성장시키는데 사용하는 별 관리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텃밭의 경우, 재배 결과에 따라 특수 제작 기술인 경작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여기에 다양한 가구들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은 자신만의 별을 만들고 다른 유저들 초청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다분히 SNG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유저들이 서로 함께 어울려 사냥하고 웃고 떠들며 생활하는 별천지 <애버플래닛> 올 여름엔 별나라로 여행가보는 것은 어떨까?

	내 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지붕에는 올라가지 마세염~ 집 무너져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