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게임업체의 횡포에 시달려온 PC방 업체들이 NHN(대표 김범수)이 최근 선보인 PC방 과금 정책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양자간 불신을 반영한 사례라는 평가다.

NHN은 최근 새로운 PC방 종량제 상품 `쨈존'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NHN이 그동안 PC방에 월정액을 받고 제공해 왔던 `한게임 플러스 PC방 서비스'를 포함한 NHN의 유료게임을 하루 정액제로 제공하는 종량제 형태의 게임 상품권. 이전에는 월 5만5000원(초기 가입자)~11만원(신규 가입자)을 내고 `한게임 플러스 PC방 서비스'에 가입, PC방용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았지만 `쨈존'을 이용할 경우 하루 6600원(30일권 19만8000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방은 고객에게 NHN의 유료 콘텐츠를 서비스한 날짜만 계산해 지불하면 된다.

이 상품을 내 놓으면서 NHN은 PC방용 부가 서비스로 VOD와 바둑TV 등의 콘텐츠를 추가했고 MMORPG `릴온라인'을 포함시켰다. 또 오는 12일까지 `쨈존'에 가입할 경우, 하루 사용료를 50%(3300원)로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게임 플러스 PC방'을 이용해 왔던 PC방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기 시작한 것. 일부 PC방 업주들은 "NHN이 저렴한 정액 상품을 없애고, PC방 부담이 느는 종량제 상품을 미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했고 일부는 "패키지 종량제를 앞세워 게임 끼워팔기를 하려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기존 `한게임 플러스 PC방' 상품을 월정액 5만5000원을 내고 이용해 왔던 PC방이 `쨈존'에 가입할 경우 50% 할인을 적용해도 30일 동안 서비스하려면 약 1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

이에 대해 NHN은 "쨈존 때문에 기존 월정액 상품이 없어지는 일은 없다"며 "새로 종량제 모델을 선보인 것은 PC방 업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5만5000원짜리 `한게임 플러스 PC방' 가입자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월정액 11만원을 내 왔던 PC방의 경우 `쨈존'이용을 통해 월 1-2만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헤프닝에 NHN 관계자는 "최근 새로운 과금정책에 대한 반발은 PC방 총판을 담당하는 업체와 PC방 업주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 때문"이라며 "PC방에 부담을 전가하는 수익 모델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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