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작부터 대작들의 돌풍이 거세다. 오랜 시간 타이틀 출시를 준비 중이던 넷마블부터 넥슨, 한게임, 윈디소프트, 위메이드, 올스타 등 국내 유명 게임 포털들이 잇따라 신작들을 선보이며 겜심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신작 경쟁은 그 동안 게임 업계의 비수기로만 알려졌던 상반기에 대거 몰려 있다는 점과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입장에서 낸 게임들이기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CJ인터넷은 지난 1월14일 오랜 시간 준비했던 <드래곤볼 온라인>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의 감수와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살린 카툰 랜더링 방식의 그래픽, 그리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동시접속자 4만 명 이상을 모으며 성공을 위한 첫발을 무사히 내딛은 상태다.

 

   

넥슨도 각각 1월14일 <에버 플래닛>과 21일 <마비노기 영웅전>의 공개 서비스를 진행해 각각 1만 명, 3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모집하며, 순항을 유지하고 있다. 입 소문만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에버 플래닛>은 별을 걸어가는 듯한 독특한 시점과 귀여운 캐릭터, 손쉬운 조작 등이 특징이며, <마비노기 영웅전>은 소스 엔진을 사용한 다채로운 물리 환경 제공과 데브캣 특유의 다양한 즐길거리, 과감한 액션 표현 등으로 게이머들을 관심을 사고 있다.

한게임은 상반기 내 기대작 <워해머 온라인>을 게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워해머 온라인>은 두 진영 간의 전투를 살린 다양한 콘텐츠와 꼼꼼한 로컬라이징, 스토리를 강조한 퀘스트 등으로 북미와 유럽 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개발사인 미식은 한국 서비스 준비를 위해 새로운 인력 구축을 감행할 정도로 국내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와 윈디소프트, 올스타, 조이맥스도 신작을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인기 프랜차이즈 <창천> 시리즈의 신작 <창천2>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윈디소프트는 엽기적인 게임 <괴혼 온라인>을, 올스타와 조이맥스는 MMORPG <적벽>과 캐주얼 범핑 액션 <범피크래쉬>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작보다 액션성을 강조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창천2>는 손쉬운 조작과 마계와 삼국 시대가 결합된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로맨틱 접착 액션이라는 신 장르를 선보인 비디오 게임 <괴혼>을 이식한 온라인 게임 <괴혼 온라인>도 주목 받고 있는 신작이며, 간단한 조작과 시원한 손맛이 있는 <범피크래쉬>도 선전이 기대된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대형 MMORPG <적벽>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게임이다.

이렇게 상반기 신작이 몰리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신작들은 성공에 목마른 게임 포털들의 입장을 대변한 게임들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쟁작이 적고, 주목 받기 쉬운 비수기에 게임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쟁작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기를 노렸다는 점과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주목을 받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이 같은 게임 포털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부분이다. 한 게임 전문가는 “이번 신작들이 대작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 게임동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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