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그린 IT는 자원 소비를 줄이거나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기를 만드는 발전이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그린IT의 방향이 근본적인 문제인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인 PC도 이러한 흐름과 함께하고 있다. 절전 기능을 추가하거나 소비되는 전력을 낮춘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PC의 경우 전력소모가 큰 CPU와 그래픽카드도 절전 및 전력소모의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카드의 경우엔 전력소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대표적 하드웨어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소모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일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경우 CPU보다 전력소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래픽카드가 PC의 전력소모에 얼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C방의 경우 50대 이상 PC가 구동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래픽카드의 전력소모량은 전기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현재 PC방에 판매량이 높은 지포스 GTS250 제품의 경우에도 전력소모를 줄인 저전력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에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며, 실제 전력소모가 낮은 것일까? 이번 기사를 통해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보고자 한다.

저전력 지포스 GTS250 제품을 찾아라!

그래픽카드에서 전력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클럭을 낮추거나 소모되는 전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저전력을 위해 전력 소모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제품의 설계단계, 제조공정부터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다. 그에 반해 동작 클럭을 낮추는 것은 간단한 방법으로 대부분의 저전력 지포스 GTS250은 클럭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엠텍 제논 GTS250 e-Saver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전력 지포스 GTS250 제품으론 이엠텍 제논 GTS250 e-Saver이 대표적이다.  이엠텍 제논 GTS250 e-Saver는 단순히 클럭만 낮춘 것이 아니라 PCB 기판의 길이도 일반 제품에 비해 4cm정도 줄였다.

 

   
 

 ▲ 기판 길이가 190mm 미만이다.

 

이엠텍 제논 GTS250 e-Saver의 GPU 클럭은 675MHz로, 일반 클럭보다 약 60MHz가 낮고, 메모리클럭도 900(1800)MHz로 일반보다 200(400)MHz가 낮다. 그 외 12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한 점, 256비트의 GDDR3 메모리를 사용한 점 등은 동일하다.

업체에서 밝힌 저전력 지포스 GTS250들은 평균 전력 소모량이 일반 제품에 비해 10~15% 낮다고 밝히고 있다. 정말 전력소모량이 더 낮은 것일까?

전력소모량으로 본 저전력 지포스 GTS250

그래픽카드 자체의 전력소모량을 측정하는 것이 매우 전문적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사를 통해선 저전력 제품의 실제 전력소모량 자체를 검증해보는 차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엔 메인보드와 보조전원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메인보드와 보조전원 케이블의 전력소모량을 모두 측정했다.

테스트는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의 12V 사용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측정은 시스템을 구동하고 윈도우즈7 환경에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06를 실행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테스트 시간은 약 15분이 소요되었다. 

 

   
   

 ▲ 일반 지포스 GTS250과 저전력 지포스 GTS250의 12V 소모 전력 그래프

표의 결과는 측정할 때 최대 전류량(A)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12V 기준으로 대기상태에서 최고 전류량이 6A를 사용했다면 전력소모량이 72W인 것이다. 단 메인보드의 경우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다른 부품에게도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그래픽카드에 전원을 공급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 일반 지포스 GTS250과 저전력 지포스 GTS250의 12V 소모 전력량

 

저전력 지포스 GTS250의 대기전력소모량에 살펴보면 메인보드에선 일반과 큰 차이가 없는 70W 수준이지만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의 경우 24W로 일반보다 18W정도 전력을 덜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DMARK06을 실행했을 때인 최대가동시 전력소모량을 살펴보면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은 모두 90W 중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메인보드에서 전력소모 차이가 발생했다. 저전력의 경우 메인보드가 114W를 소모한 것에 반해, 일반은 132W를 소모했다. 최대가동시 전력소모량도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18W 적게 소모했다.

정리하면 저전력 지포스 GTS250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평균 18W 정도 전력을 덜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측에선 지포스 GTS250의 전력소모량이 150W 정도로 밝히고 있으니 18W가 낮다면 약 12% 정도 전력을 덜 소모하는 것이다.

저전력 제품의 성능은 어떨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전력제품은 일반에 비해 클럭이 낮다. 그렇다면 과연 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3DMARK06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자.

 

   
 

 ▲ 3DMARK06 기본설정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는 클럭이 낮은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낮은 성능을 나타냈다. 종합적인 수치를 비교해 본다면 일반 지포스 GTS250이 17669점을 기록했으며,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16116점을 기록했다.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일반 지포스 GTS250에 비해 약 9.6% 정도 성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단순히 3DMARK06 프로그램 하나에 의존해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고, PC방과 연관시키려면 실제 온라인게임에서 성능차이를 언급해야 하지만 동일 제품에 클럭만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두 제품간의 성능 비교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저전력 지포스 GTS250의 PC방 도입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포스 GTS250의 가격를 살펴보면 12만원 중반에서 18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별히 길이가 짧고 클럭이 낮은 저전력 제품이라고해서 가격대가 낮게 측정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전력 지포스 GTS250의 초기 도입에 따른 가격적인 이점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전력소모량이 적은 것에 따른 전기세의 절감비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문 장비를 통해 소모되는 전력량을 살펴본 결과는 저전력 지포스 GTS250이 일반 지포스 GTS250에 비해 약 12%정도 전력소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여대 이상의 PC를 구동하는 PC방의 경우 저전력 지포스 GTS250을 도입하면 일반 지포스 제품에 비해 절전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확히 절약되는 전기세의 금액의 책정이 어렵고, 저전력 제품과 일반 제품의 가격차이가 심하지 않다는 점, 저전력 제품의 클럭이 낮아도 일반제품에 비해 낮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선 저전력 제품의 전력소모량을 확인해봤고, 실제 전력소모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에 저전력 제품과 일반 제품이 도입되었을 때의 차이는 기사를 통해 언급했기에 PC방 업주는 각 장단점을 파악해 저전력 지포스 GTS250 제품의 도입을 고려해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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