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시작부터 인텔은 32나노 제조공정에서 만든 새로운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들을 선보였다. 데스크탑을 비롯한 모바일 등 약 30여개의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제품들을 내놓은 인텔은 2010년이 중요한 한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2009년 선보인 코어 i5, i7 제품군을 바탕으로 2010년 선보인 코어 i3, i5 제품군을  더해 코어 i3, i5, i7 패밀리를 완성했다. 인텔은 새로운 코어 i3, i5, i7 프로세서 제품들을 통해 코어2 듀오 프로세서가 갖고 있던 어렵고 복잡했던 모델명을 단순화하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코어 i7,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만족시킬 수 있는 코어 i5, 합리적인 가격의 코어 i3로 제품군의 역할을 분담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코어 i7 제품군

인텔 코어 i7 제품군의 경우 LGA 1366 소켓을 사용하는 프로세서와 LGA 1156 소켓을 사용하는 프로세서가 각 5종, 2종씩 출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i7 제품군은 전체적으로 현재 출시된 데스크탑 플랫폼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LGA 1366 소켓의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고가의 가격이지만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나 PC방의 경우 코어 i7 시스템을 구축하면 최고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 LGA 1156 소켓

코어 i3와 i5 제품군은 코어 i7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 저렴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다. 코어 i3와 i5은 LGA 1156 소켓을 함께 사용해 선택할 수 있는 CPU와 메인보드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보급형 코어 i3부터 가격대비성능이 뛰어난 코어 i5 까지 CPU의 가격 또한 다양해 가격적인 부담도 적은 편이다.


▲ LGA 775 소켓

펜티엄4 2.6GHz부터 시작된 LGA 775 소켓의 인텔 플랫폼은 코어2 듀오, 코어2 쿼드을 내놓으며, 인텔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인텔은 LGA 775 소켓의 플랫폼을 점차 LGA 1156 소켓의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고, 그 중심엔 코어 i3, i5, i7가 있는 것이다.

인텔의 새로운 플랫폼인 i3, i5, i7 제품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PC방에 도입되기 적합할 것일까? 이번 기사를 통해 인텔 코어 i3, i5, i7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새로운 32나노 프로세서, 코어 i3, i5 제품의 특징 살펴보기

현재까지 선보인 코어 i3, i5 프로세서 제품들은 코어 i3 프로세서 2개, i5 프로세서 5개로 총 7가지 모델이다. 이중 2009년 선보인 i5 750을 제외한 6가지 프로세서는 모두 2010년초에 발표된 것이다.


▲ 코어 i3, i5 제품군

2009년에 선보인 코어 i5, i7 제품군은 모두 45나노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그에 반해 2010년 1월 선보인 코어 i3, i5 제품군의 경우 32나노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졌다. 제조공정이 세밀해질수록 같은 면적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증가하고, 발열은 낮아지며, 전력소비는 줄어든다. 또 생산 원가까지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새로운 32나노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진 코어 i3, i5 제품에 대입해본다면 65나노, 45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코어2 듀오 제품에 비해 성능, 발열, 전력소비가 개선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현시점에서 코어2 듀오에 비해 코어 i3, i5 제품이 생산원가와 전력소비가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생산원가의 경우 32나노 제조공정에서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지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 가격은 높은 편이고, 전력소비의 경우에도 비슷한 클럭의 코어2 듀오가 코어 i3, i5에 비해 좀 더 낮은 전력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원가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초기가격이 높은 32나노 제조공정의 코어 i3, i5 제품이 양산에 돌입할 경우 가격하락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코어2 듀오의 제품 가격은 상승하게 될 것이다. 가격에 대한 문제는 시간에 따라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이다.

소비전력의 경우엔 수치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열 설계전력인 TDP(Thermal Design Power)이다. 간단하게 CPU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량을 뜻하는 것이다. TDP가 정확하게 CPU가 소모하는 전력의 양은 아니지만 발열량과 쿨링 시스템의 전력소모를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개념이다.

45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코어2 듀오 E8400의 클럭은 3.0GHz이며, TDP는 65W이다. 32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i3 540의 클럭 3.06GHz로 TDP는 73W이다. 코어2 듀오 E8400은 듀얼코어 즉 2개의 CPU 코어를 내장한 제품이고, 코어 i3 540은 2개의 CPU 코어와 1개의 그래픽 코어를 내장했음에도 TDP가 8W 밖에 높지 않다.

32나노 제조공정의 코어 i3, i5의 제품들의 TDP가 그래픽코어의 클럭이 높은 i5 661이 87W인 것을 제외하면 평균 73W이다. i5 670의 경우 클럭이 3.46GHz인 것을 감안하다면 32나노 제조공정의 새로운 프로세서들은 쿨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쿨링 시스템이 73W의 전력만 소비하면 된다. 그만큼 클럭이 높아지는 것에 비해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쿨링시스템의 전력소비는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발열 문제가 개선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인텔의 내세우는 터보부스트 기술은 무엇인가?

인텔이 코어 i5, i7 제품들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터보부스트 기술이다. 터보부스트 기술은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컴퓨팅 요구량을 CPU가 자동적으로 알아서 클럭을 높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터보부스트 기술은 흔히 알고 있던 오버클럭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CPU 클럭이 높아진다는 점만 동일할 뿐 여러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먼저 터보부스트 기술은 별다른 설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오버클럭이 임의적으로 바이오스나 기타 방법을 통해 클럭을 설정하는 것에 반해 인텔의 터보부스트 기능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설정이 필요없이 누구나 CPU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 오버클럭 CPU는 클럭, 전압, 배수 등을 조정해 전기소모량이 늘어나거나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에 반해 터보부스트는 안전하게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소모되는 전력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터보부스트 기술

코어 i5, i7의 경우 듀얼/쿼드 코어 제품이다. 멀티코어의 장점은 프로세서 처리를 분담해 속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멀티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 멀티코어의 이점은 약해진다.

터보부스트 기술은 CPU 코어 사용량을 프로그램의 멀티코어 지원 여부에 등에 따라 CPU가 스스로 클럭을 조정한다. 이전의 경우 CPU가 쿼드코어인데 프로그램이 듀얼코어까지만 지원한다면 CPU를 듀얼코어로 사용하고 나머지 듀얼코어는 활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터보부스트 기술이 적용되면서 남은 듀얼코어의 여력을 동작중인 듀얼코어에 몰아줌으로써 성능을 향상되게 되었다. 이때 동작중인 듀얼코어의 클럭이 향상되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터보부스트 기술과 PC방과의 연관관계는?

 

   
 

▲ 온라인게임 <아이온>

 


터보부스트 기술은 전체적인 CPU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멀티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에서도 성능 향상이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PC방의 경우 온라인게임에서 터보부스트 기술이 적용된다면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 현재 PC방에서 즐기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싱글/듀얼 코어만 지원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터보부스트 기술로 온라인게임의 체감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2010년 PC 업그레이드를 앞둔 PC방의 선택은?

PC방에서 PC를 교체하는 것은 가장 어렵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일이다. PC방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온라인게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PC는 온라인게임을 즐기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PC방의 업종을 서비스직으로 생각해본다면 PC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의 가장 기본은 바로 온라인게임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실행되는 것이다.

PC방에서 PC 교체는 투자해야 하는 비용도 많을뿐더러 한번 투자로 최소 2년 이상은 운영해야 한다. 투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존 PC에서 새로운 PC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 손님이 온라인게임 진행시 체감성능이 나아졌다고 느낄 정도로 PC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체감성능을 높이는 것은 PC의 전체적인 성능 수준을 높여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정도만 교체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PC 구축시기가 1년 정도 경과한 코어2 듀오 E8000대 PC 라면 당장 코어 i3, i5로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2~3년전 PC를 구축해 업그레이드 시기가 다가온 PC방 업주라면 새로운 코어 i3, i5, i7에 관심을 갖는다면 향후 PC 업그레이드 진행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텔의 새로운 코어 패밀리가 PC방에 도입되려면?

고성능의 i7 제품을 비롯해 32나노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코어 i3, i5 제품군의 성능은 코어2 듀오와 비교해 확실한 성능적 우위에 있다. 단순히 CPU 클럭만으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용되는 메인보드와 메모리가 달라졌고, CPU 자체의 성능도 크게 향상되었다.

그렇다고 현시점에서 코어 i3, i5, i7 제품이 PC방에 도입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역시 금전적인 부분이다. i7 제품은 워낙에 고가이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32나노 제조공정의 i3, i5 제품군은 초기 가격이 높기 때문에 성능에 비해 가격적인 매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가격적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구입 단위가 큰 PC방의 경우 가격의 문턱이 좀 더 낮아지지 않는다면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코어 i3, i5 제품의 가격만큼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바로 함께 사용하는 H55, H57 칩셋 메인보드들과 그 가격이다. DDR3 메모리의 경우 DDR2 메모리에 비해 가격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H55, H57 메인보드는 P55 메인보드와 비교해 기능 대비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가격적인 부분은 시간에 따라 해결될 여지가 있는 문제이다. 제품들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고, 인텔의 가격정책과 수요물량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양산시기와 가격하락의 시기를 쉽게 측정할 순 없지만 2010년 2/4분기, 3/4분기 시기엔 가격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 PC의 흐름은 새로운 코어 패밀리로

이번 기사를 통해서 새로운 코어 i3, i5, i7 제품군의 특징 가운데 PC방과 관련된 특징을 다뤄봤다. 새로운 이전 코어2 듀오 제품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점을 설명했고, 터보부스트 기술을 사용하면 실제 온라인게임에도 성능 향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은 당장 LGA 775 소켓 제품들을 단종시키진 않겠지만 점차 지원을 줄여갈 예정이다. 그만큼 흐름은 LGA 1366, LGA 1156 소켓의 제품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PC방의 경우에도 인텔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선 코어 i3, i5, i7 제품군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전망이다.

PC방의 경우에서 코어 i3, i5, i7을 선택한다면 기존 코어2 듀오에 비해 확실한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PC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PC방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주머니가 넉넉한 업주의 경우 고성능의 코어 i7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스럽다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어 i3 제품을 선택하느냐,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의 i5 제품을 선택햐느냐는 PC방 업주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PC방에 코어 i3, i5, i7 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특징들을 언급했다. 터보부스트 기술을 사용하면 온라인게임에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은 물론 그래픽카드를 교체했을 때보다 높은 체감 성능 향상을 가져온다고 언급했다.

다음 기사를 통해선 실제 PC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코어2 듀오 시스템과 코어 i3, i5 시스템의 성능을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온라인게임을 통해서 알아볼 계획이다.

실제 터보부스트 기술에 대한 내용과 코어 i3, i5 제품군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달 기사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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